2025년 가장 화제를 모은 감성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는 제주도의 사계절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사랑과 인생의 이야기입니다. 아이유(이지은)와 박보검이 각각 오애순과 양관식 역을 맡아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았고, 제주도 곳곳에서 촬영된 이 드라마는 단순한 로맨스를 넘어서 한 시대와 사람들의 삶을 섬세하게 그려낸 작품입니다. 제주 특유의 정취와 역사, 생활상을 느낄 수 있는 촬영지들을 따라 여행한다면, 드라마의 감동을 두 배로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줄거리 요약 – 애순과 관식의 사계절 같은 인생 이야기
드라마는 네 계절에 걸쳐 애순과 관식의 사랑과 인생을 담아냅니다.
- 봄: 가난하지만 당찬 소녀 오애순과 묵묵히 삶을 살아가는 양관식이 풋풋한 첫사랑을 시작합니다.
- 여름: 서로에 대한 사랑이 깊어지지만, 현실적인 장벽과 가족 문제로 갈등이 시작됩니다.
- 가을: 각자의 꿈과 가족을 위한 선택의 기로에 놓이게 되고, 애틋한 이별이 찾아옵니다.
- 겨울: 시간이 흘러 다시 만난 두 사람. 이제는 나이든 그들이 지난 삶을 회상하며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되새깁니다.
이 드라마는 단지 사랑 이야기만이 아니라, 제주도민들의 삶, 역사, 그리고 공동체의 정서를 함께 보여줍니다. 촬영 장소 하나하나가 의미 있는 장면과 연결되어 있어, 여행을 하며 드라마의 감정을 직접 느낄 수 있습니다.
김녕해변 – 이야기의 시작과 제주 해녀문화의 중심
드라마의 시작은 김녕해변입니다. 어린 애순이가 엄마를 기다리며 뛰어노는 장면은 이 드라마의 상징적인 장면으로, 제주 바다의 순수함과 애틋한 가족애를 그대로 담고 있습니다. 김녕은 제주 제주시 구좌읍에 위치한 해변으로, 하얀 모래사장과 코발트빛 바다가 어우러져 ‘숨은 보석’이라 불릴 만큼 아름답습니다.
이 지역은 제주 해녀문화의 중심지로, 드라마에서도 애순의 엄마가 해녀로 등장하며 제주 여성들의 삶을 보여줍니다. 촬영지는 김녕해변 일대뿐만 아니라 김녕바닷길, 김녕풍력발전기까지 포함되어 있으며 산책하며 주변을 둘러보기에 좋습니다.
- 위치: 제주 제주시 구좌읍 김녕리 일대
- 특징: 드라마 오프닝, 해녀 문화, 가족애
- 팁: 바람이 많이 부는 지역이므로, 봄·가을에는 바람막이 챙기기
성산일출봉 – 전환점이 된 감정의 절정
애순이 강제로 삼천배를 드리는 장면은 이 드라마에서 가장 인상 깊은 장면 중 하나입니다. 그 배경이 된 곳이 바로 성산일출봉입니다. 제주의 대표적인 관광지이자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된 수성화산이며, 일출이 아름답기로 유명한 곳이기도 합니다.
드라마 속에서는 사랑과 이별, 인내와 용서라는 무거운 감정이 이곳에서 터져 나오며, 배경으로 비치는 바위절벽과 드넓은 바다는 애순의 심경을 극적으로 표현합니다. 여행객에게는 자연의 경이로움뿐 아니라 드라마의 여운까지 함께 남길 수 있는 장소입니다.
- 운영시간: 계절별로 다름 (최대 04:30~20:00까지)
- 입장료: 성인 5,000원 / 청소년, 군인 2,500원 / 어린이 2,500원
- 휴무: 매월 첫째 주 월요일
- 주소: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 성산리 1
- 팁: 새벽 일출 시간대 방문 추천, 우뭇개해안과 연계 코스 가능
그 외 주요 촬영지 – 제주 곳곳에 숨겨진 명장면의 배경들
제주목관아 – 과거의 제주를 만나다
백일장에서 애순이 시를 낭독하던 장소. 조선시대 제주 행정의 중심지였으며, 고풍스러운 한옥과 정원이 조화를 이루는 아름다운 장소입니다. SNS 인증샷 명소로도 인기.
- 운영시간: 09:00~18:00
- 입장료: 어른 1,500원 / 청소년 800원 / 어린이 400원
- 주소: 제주 제주시 관덕로 25
제주지방법원 – 상길과 영란의 이혼
현대적이고 사실적인 공간. 결혼과 이혼을 통해 인물들의 감정 변화가 잘 드러나는 씬.
오라동 메밀밭 – 감성 장면 연출지
애순과 관식이 금명을 업고 걷는 장면이 촬영된 메밀밭. 봄에는 유채꽃, 가을에는 하얀 메밀꽃이 장관. 반려견 동반 가능.
- 운영시간: 매일 09:00~18:00 / 5월 오픈 예정
- 입장료: 성인 3,000원 / 어린이 2,000원 / 반려견 5,000원
- 주소: 제주 제주시 오라이동 산76
군산오름 – 인생의 관조
드라마 후반, 늙은 애순이 과거를 되돌아보는 장면 속 오름. 한라산, 사계바다, 산방산을 조망할 수 있어 트래킹 명소.
- 주소: 제주 서귀포시 안덕면 창천리 산 3-1
- 팁: 운전이 어려운 경우 상예동 코스 이용
해녀박물관 – 제주 여성의 강인함
해녀 삼춘들의 이야기를 담은 실제 박물관. 애순 엄마와 해녀들의 삶을 배경으로 한 감동적인 장면들이 이곳에서 촬영됨.
- 입장료: 어른 1,100원 / 청소년 500원 / 어린이 무료
- 운영시간: 매일 09:00~18:00 / 매주 월요일 휴무
- 주소: 제주 제주시 구좌읍 해녀박물관길 26
바람부는언덕, 칠십리로 – 사랑이 깃든 길
상길이 자전거를 타며 묘기를 부리던 장면, 영란에게 다시 고백하던 장면이 촬영된 곳. 제주 바람과 함께 감정을 느끼기 좋은 로맨틱 드라이브 코스.
서귀포칼호텔 – 결혼식 장면
드라마 후반 정숙이 결혼식을 올리는 장소로, 고급스러운 제주의 호텔 예식 분위기를 담고 있음.
- 주소: 제주 서귀포시 칠십리로 242
외부 지역 촬영지 – 전국으로 확장된 이야기의 결말
- 보리나라 학원농장(전북 고창): 유채꽃밭 장면
- 운문사(경북 청도): 108배 장면
- 청심국제해양청소년수련원(전남 여수): 늙은 애순의 요양원
- 주교좌계산대성당(대구 중구): 금명의 결혼식
이러한 외부 지역은 주인공들의 삶이 제주를 넘어 전국으로 확장되는 느낌을 주며, 시청자들에게 더 넓은 공감대를 형성합니다.
결론: 한 편의 드라마가 제주 여행을 특별하게 만든다
‘폭싹 속았수다’는 단순한 로맨스를 넘어, 한 시대의 제주와 여성의 삶을 조명한 작품입니다. 촬영지 하나하나에는 캐릭터들의 감정과 스토리가 고스란히 담겨 있어, 단순한 관광지가 아닌 ‘기억의 장소’로 남습니다.
드라마 팬이라면, 이 촬영지를 따라 걸으며 오애순과 양관식의 이야기를 떠올려보세요. 여러분의 여행도 한 편의 드라마가 될 것입니다.
댓글